진짜, 보험 가입하려고 견적 보고 약관 뒤적거리다 보면 머리털 다 빠질 것 같지 않냐? 특히 악사다이렉트? 어휴, 무슨 외계어 잔치도 아니고. 처음엔 "이게 뭔 개소리야?" 싶었는데, 그래도 내 돈 나가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는 건데 대충 넘어갈 순 없잖아? 그래서 맘먹고 파봤지. 알고 나니 뭐, 역시나 별거 아니긴 한데 그 과정이 빡셀 뿐이더라고.
일단 제일 궁금했던 게 '자차' 이거였어. 다들 '자차' '자차' 하길래 뭔가 했더니, 이게 바로 '자기차량손해'를 줄여 부르는 거더라고. 말 그대로 내 차에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보상받는 거. 누가 내 차 박고 튀거나, 내가 실수로 뭘 박거나, 아니면 뭐 누가 긁고 갔다거나 할 때 내 보험으로 처리하는 거지.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게 두 가지 있더라고. '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'이랑 '자기부담금'. 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은 이 금액 넘게 보험 처리하면 다음 갱신할 때 보험료가 할증된다는 기준선 같은 거고 , 자기부담금은 수리비가 얼마가 나오든 내가 최소한 얼마는 내야 한다는 비율이나 금액이야. 이거 설정 잘못하면 사고 났을 때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자기부담금이랑 할증기준금액은 꼭 확인해야 해.
그리고 '대인배상', '대물배상' 이것도 헷갈렸는데, 이건 남한테 피해 줬을 때 물어주는 거야. '대인'은 사람이 다쳤을 때, '대물'은 남의 물건을 파손시켰을 때 . 대인배상 1은 의무라 무조건 가입해야 하는 거고, 대인배상 2는 추가로 더 보상받게 해주는 건데, 이거 없으면 진짜 큰 사고 났을 때 인생 복잡해질 수 있으니 웬만하면 대인배상 2는 무한으로 가입하는 게 속 편해. 다이렉트 보험의 장점은 이런 걸 내가 직접 설정하면서 보험료 조절이 가능하다는 건데, 괜히 아끼려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단 든든하게 해놓는 게 낫지.
근데 보험 용어 중에 이런 것도 있더라? '가계성보험'. 처음엔 뭔 소린가 했는데, 그냥 우리 같은 개인이 드는 보험이래. 단체나 법인이 아닌 개인이 자기나 가족을 위해 드는 생명보험, 상해보험, 자동차보험 같은 거 있지? 그런 개인적인 보험들이 '가계성보험'에 속하는 거라더라고. 별거 아닌 용어인데 괜히 어렵게 느껴지게 만드는 마법이지. ㅎㅎ
이쯤 되면 이런 질문 생기지 않냐?
Q: 자기신체사고랑 자동차 상해는 뭐가 달라요?
A: 이것도 헷갈리기 쉬운데, 둘 다 내가 다쳤을 때 보상받는 건 맞아. 근데 방식이 좀 달라. 자기신체사고는 보험 가입할 때 정한 보험 가입 금액 한도 내에서 실제 치료비와 후유장해 시 보상금이 지급돼. 약간 산재보험처럼 급수 따지고 복잡해질 수 있어. 반면에 자동차 상해는 내가 다쳤을 때 대인배상 기준에 준해서 치료비나 위자료, 휴업손해 같은 걸 보상받을 수 있어. 자기신체사고보다 보상받기 유리하고 보상금액도 더 큰 경우가 많아서 보험료가 좀 더 비싸. 여유 되면 자동차 상해로 하는 게 좋지.
결론적으로 악사다이렉트든 어디든 보험 용어는 처음엔 진짜 짜증 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게 맞아. 근데 찬찬히 뜯어보고 몇 가지만 제대로 이해하면 나머지는 다 거기서 거기더라고. 결국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얼마를 보상받을 수 있는지, 그리고 내 돈이 얼마나 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니까. 조금만 시간 투자해서 내 보험 증권이랑 약관에 나오는 용어들만이라도 제대로 파악해두면 나중에 혹시 모를 사고나 문제 발생 시 훨씬 유리하게 대처할 수 있을 거야. 귀찮다고 미루지 말고 꼭 한번 들여다보자고, 여러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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